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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상상국어 N제] 문제 질문입니다.

지니아스 2025-03-12

4일차 38번 문제 질문입니다.

일반적으로 자음군 'ㄺ'은 'ㄱ'으로, 'ㄺ'+'ㄱ'=ㄺ+ㄹ으로 발음되는데

맑다 같은 경우는
막다(자음군 단순화)-막따(된소리) 이러한 순서로 음운의 변동이 일어난 것이 가능합니다.
그런데 2번 선지는 탈락에서 교체가 일어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선지가 틀리다고 되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.
답변
안녕하세요. 상상국어 연구소입니다.

1)
(1) 맑다 - 자음군 단순화 → /막다/ - 된소리되기 → [막따]
(2) 맑다 - 된소리되기 → /맑따/ - 자음군 단순화 → [막따]

질문주신 것처럼, '맑다'의 경우
(1)처럼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일어난 후에 된소리되기가 일어나 [막따]로 발음된다고 볼 수도 있고,
(2)처럼 된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난 후에 자음군단순화가 일어나 [막따]로 발음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.

다만, (1)과 같이 생각한다 하더라도,
처음부터 'ㄺ'의 'ㄱ'과 'ㄷ'이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된소리되기가 발생할 조건이 이미 충족되어 있습니다.
즉, 자음군 단순화 때문에 된소리되기가 발생할 조건이 마련된 것은 아닙니다.

-

또한, '맑다'의 경우 반드시 된소리되기 이후 자음군단순화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.
겹받침은 음운 환경에 따라서 탈락만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, 제시한 것처럼 교체가 먼저 일어나 다른 음운에 영향을 준 후 탈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
다만, 음운 변동은 일종의 규칙이기 때문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환경에서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음운 변동의 순서가 일어나야 합니다.

'맑다'와 유사한 예인 '넓다[널따]'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
(1) 넓다 - 자음군 단순화 → [널다] (비표준 발음)
(2) 넓다 - 된소리되기 → [넓따] - 자음군 단순화 → [널따]
'넓다'의 경우
(1)처럼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일어날 경우 [널다]가 되어 더 이상 된소리되기의 환경이 되지 못해 비표준발음으로 발음되게 됩니다.
따라서 '넓다'가 [널따]로 발음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
반드시 (2)와 같이 된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고 이후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나 [널따]로 된다고 설명해야 합니다.

2)
추가적으로 받침 'ㄺ'의 발음은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합니다.

자음군 'ㄺ'은 일반적으로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[ㄱ]으로 발음되며,
이에 따라 'ㄺ'과 'ㄱ'이 만나는 경우 [ㄱ]과 [ㄹ]이 아니라, [ㄱ]과 [ㄲ]으로 발음됩니다.
(예: 칡과 - 된소리되기 → /칙과/ - 된소리되기 → [칙꽈])

다만, 용언 어간의 말음 'ㄺ'은 'ㄱ' 앞에서 [ㄹ]로 발음되며,
이에 따라 어간 말음의 'ㄺ'과 'ㄱ'이 만나는 경우 [ㄹ]과 [ㄲ]으로 발음됩니다.
(예: 맑게 - 된소리되기 → /맑께/ - 자음군 단순화 → [말께]

답변 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.
감사합니다.​
관리자 2025-03-14 08:27:56
수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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